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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준비

2009년에 취업하기.

지난 주말은 시험의 연속 이었다.
미래에셋 1차 면접, 현대 카드 필기, LG CNS 인적성.
다행히 서류 중 세 군데가 붙은 것이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고 여전히 불안하다.

오늘 아침엔 버스에서,
취업 재수생이 더 편할지 모르겠다. 그렇게 되면, 뭘 준비해야하지?
일본어 자격증을 우선 따고(취미 생활에 대한 증거로..),
금융권을 도전할거면 금융 3종도 따 두고,
매일 적성검사 풀고,
매일 신문(3종) 보면서 한자 공부도 하고,
인턴..? 돈도 벌어야 할텐데.. 과외?
포털은 관두고 금융권만 도전할까?
상반기에 삼성이나 붙었으면 좋겠다..
등 별별 생각을 다 했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서류 합격 통보를 받긴 했지만 그야말로 "생각지도 못한 곳"이기 때문에 면접이 두려웠고,
기대했던 곳에서는 거의 모두 불합격 통보를 받아서 너무 불안했다. 혹은, 불안하다.

오늘도 몇 군데에선가 서류 발표를 하기로 되어있다.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해도, 자꾸만 신경이 쓰여 5시에 취뽀에 들어갔다.
"DAUM 발표했어요"란 제목에.. 심장이 덜컹.

"서류가 통과되어.."

자소서를 얼른 읽어봤다.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

DAUM.
포털 업계의 2인자라서,
2년 전 nhn의 최종 면접까지 갔던 나였기 때문에,
너무 가고싶은 기업은 아니었지만, 왜인지 서류를 쓰면서 최선을 다했었나보다.
나의 DAUM 지원서는, "DAUM에 꼭 가고 싶습니다"라고 외치고 있었고, 나는 그런 내 자신이 안쓰러워 눈물이 났다. 그래서, 눈물이 났다.

앞으로도 갈 길이 멀다. 또, 있을 상처에 대비해야 한다. 방어를 잘 해야해.

LG CNS 필기 감독관님. 참 좋은 분이셨는데, 이런 말씀을 하셨다.
"제가 80년대에 태어났으면, 취업 못했을꺼예요"

정말이지, 참 힘들다.
2009년에 취업하기.